체감 실업률, 정부 발표의 2배…상반기 7% vs 3.6% 큰 괴리

  • 입력 2004년 9월 14일 18시 06분


코멘트
우리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실업률은 정부 발표 실업률의 약 2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4일 발표한 ‘지표실업률과 체감실업률 괴리의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한국의 체감실업률은 7.0%로 통계청 발표 실업률 3.6%보다 크게 높았다.

또 6월 중 청년층(15∼29세)에서 고교나 대학을 졸업 또는 중퇴하고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의 체감실업률은 12.3%로 통계청 발표 청년실업률 7.8%를 훨씬 웃돌았다.

체감실업률은 통계청 기준의 실업자(돈을 벌기 위한 근로시간이 1주일에 1시간 미만인 사람)에 취업할 의사와 능력은 있지만 구직을 포기한 ‘실망 실업자’를 더하고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의 비중변화 등을 고려해 환산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체감실업률은 2001년 5.7%, 2002년 6.2%, 2003년 8.0%로 2001년 3.8%, 2002년 3.1%, 2003년 3.4%였던 지표실업률의 2배 안팎의 수준을 보였다.

이 연구소 손민중(孫珉中) 연구원은 “외환위기 이후 실망 실업자가 경제활동인구에서 많이 빠져나가고 임시, 일용직 근로자 증가로 취업의 불안정성이 높아져 체감실업률과 지표실업률의 차이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