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유통사업 대폭확대 추진… “슈퍼마켓 체인화”

  • 입력 2004년 9월 14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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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규모 이상의 슈퍼마켓 등 민간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농협이 체인화를 추진하는 등 농산물 유통사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금품수수 등 부정선거가 반복돼 온 농협의 지역조합장 선거에도 내년 중 신고포상금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정대근(鄭大根) 농협중앙회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2008년까지 제2창립을 한다는 목표로 ‘새 농촌·새 농협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는 할인점 등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하고 하나로마트는 물론 300평 이상 규모의 슈퍼마켓 등을 대상으로 체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지유통센터를 현재 112곳에서 2007년까지 200곳으로 늘리고 △유통시설 확충을 위해 지역조합에 지원하는 무이자 자금 1조원을 새로 조성하며 △학교 급식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농협의 이번 ‘개혁선언’은 농민 조합원을 중심으로 농협에 대한 불신감이 점점 커지는 데다 쌀 협상 등 농산물 추가 개방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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