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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1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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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옛 도시개발공사)가 8월 분양하는 서울 상암 5, 6단지 433가구의 평당 분양가가 1210만5000원~1248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SH공사는 상암 5단지 40평형(전용 32평형) 107가구, 6단지 40평형 326가구에 대해 청약예금 1000만원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한다고 1일 밝혔다.
12~17일 청약예금 가입은행에서 신청 접수하며 당첨자 발표는 24일.
분양가 발표와 함께 SH공사가 공개한 상암 5, 6단지의 분양원가는 공급면적 기준으로 5단지 평당 747만8000원, 6단지 평당 814만8000원. 분양수익은 34~38%에 달한다.
서울 상암 7단지가 분양 이후 분양원가를 공개한 적은 있지만 분양에 앞서 분양원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H공사 김승규 사장은 분양수익이 30%가 넘는 이유에 대해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가수요자가 많이 발생해 실수요자의 당첨 확률이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분양가를 주변 시세에 맞춰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H공사는 "같은 40평형이라 해도 건축용적률, 대지매입비, 세대당 공용면적, 시공 난이도 등의 차이에 따라 분양원가가 다르게 나타났다"며 "예상수익 766억원은 공공임대주택 건설재원과 불우계층 지원금 등 공익사업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H공사는 자원손실을 막고 입주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암 5, 6단지에 서울지역 최초로 '마이너스 옵션제'를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너스 옵션제란 내부 마감재나 인테리어 등을 입주자가 직접 선택해 시공하는 방식.
SH공사는 마이너스 옵션제를 적용하면 마감재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기존에 사용하던 물품을 계속 쓰려는 입주자는 새 아파트 시공 후 마감재를 철거하거나 재시공할 필요가 없어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전체 분양가의 4%수준으로 분양가 인하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암 5, 6단지의 마이너스 옵션제는 △기본형인 A형 △기본생활품목은 설치하고 빌트인 가구는 설치하지 않는 B형 △기본생활품목을 저가형으로 설치하고 빌트인 가구는 설치하지 않는 C형으로 구성돼 있다.
B형을 선택하면 분양가격에서 907만2000원을, C형을 선택하면 1961만1000원을 깎아준다.
기본생활품목은 세대현관문, 도어록, 현관바닥, 아트월, 거실바닥, 조명등기구, 세면기, 양변기, 욕조 등 13개 품목이며 빌트인 가구는 비데, 식기세척기, 가스오븐렌지, 반찬냉장고, 음식물탈수기, 드레스룸화장대 등 11개 품목이다.
디지털뉴스팀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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