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노조 “한솥밥 노사… 밥솥리콜 동참”

  • 입력 2004년 6월 20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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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위한 리콜에 노사가 따로 있나요.”

LG전자 노동조합이 18일자 일부 신문에 압력밥솥 리콜 관련 광고를 게재했다.

노조는 광고에서 “일부 밥솥의 결함으로 인한 리콜에 동참하겠다”며 “이번 리콜을 거울삼아 생산현장에서부터 더욱 강화된 품질 혁신과 검사를 실시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광고에는 노조의 장석춘 위원장, 서울공장 강성걸 지부장 등 노조 간부들의 이름도 실렸다.

노조측은 회사의 리콜 활동이 마무리되지 않자 ‘마지막 1대까지 찾아내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뜻에서 리콜에 동참했다는 것.

이에 앞서 노조 간부 200여명은 16일부터 58개 특별 순회서비스팀을 구성해 전국을 순회하며 리콜 활동에 나서는 등 밥솥 리콜과 관련해 사측과 공동 대응하고 있다.

LG전자 노조는 리콜 외에도 내수침체 극복을 위한 판촉활동과 납품활동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노조 간부 등 노조원들은 4월부터 주말마다 각 사업장 부근의 대리점이나 대형 가전유통매장에서 전단지 배포, 판매 지원, 고객 방문 등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건설현장이나 거래처 등을 찾아 건축주나 건설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자사 에어컨 ‘휘센’에 대한 홍보활동도 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대립적인 분위기가 짙은 ‘노사’ 대신 ‘노경(勞經)’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며 “노조가 리콜 활동 등에 참여하는 것은 회사와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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