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어! 은행서 상품권도 파네”

  • 입력 2004년 6월 16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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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 지점들은 관광상품권, 백화점 상품권 금융상품이 아닌 다양한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국의 지점에서 국민관광상품권을 팔고 있다. 사진제공 하나은행
최근 은행 지점들은 관광상품권, 백화점 상품권 금융상품이 아닌 다양한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국의 지점에서 국민관광상품권을 팔고 있다. 사진제공 하나은행
“이제는 은행에서 상품권이나 여행상품을 사세요.”

최근 은행 지점들이 백화점 상품권, 여행 상품 및 관광 상품권, 고속철도 승차권, 복권 등 다양한 상품을 앞다퉈 판매하고 있다. 예금이나 적금, 대출만으로 수익을 올리기 힘들어진 은행들의 자구책이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거래를 위해 찾은 은행에서 손쉽게 이들 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 한결 유리해졌다.

하나은행은 전국의 주요 호텔과 콘도, 렌터카 업체와 놀이공원, 골프장, 여행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국민관광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문화관광 상품권은 5000원, 1만원, 5만원, 10만원, 30만원, 50만원권 등 총 6종류가 있으며 현대, 갤러리아 백화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5월 말부터는 일부 점포에서 롯데백화점 상품권도 팔기 시작했으며 8월부터는 전국 지점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 서울 잠원역 지점과 을지로 본점 지하에는 ‘하나 라이프 케어 센터’를 설치해 하나투어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과 국내외 항공권 등을 판매하고 여권 및 비자 수속도 대행해 준다. 이 센터는 하나생명, 현대해상과 제휴해 은행에서 팔지 않는 보장성 보험과 자동차 보험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5월부터 철도청과 제휴해 20개 영업점에서 고속철도 승차권도 판매하고 있다. 또 5000원권부터 50만원권까지 8종류의 롯데백화점 상품권과 스포츠복권, 체육복권 등을 팔고 있다.

제일은행은 지점 장구에서 에스콰이어 구두상품권, 문화상품권,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문화상품권은 전국 5000여개 서점과 250여개 영화관, 3000여개 공연장 등 2만여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미은행도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팔고 있다. 신세계 상품권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조선호텔, 외식점 까르네스테이션, 대구백화점, 삼성플라자, 유투존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문화관광상품권과 중소기업 상품권,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발행하는 ‘즉석식 기업복권’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www.kiupbank.co.kr)에서 판매하고 있다. 홈페이지의 ‘복권 코너’를 접속하면 즉석식 복권을 구입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인터넷 뱅킹으로 예치금을 충전하거나 신용카드로 구입, 즉석에서 당첨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은행 지점이 로또복권을 파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 국민은행은 로또복권 운영사업자로서 전체 판매액의 1.6%를 수익으로 남기고 있다.

국민은행은 또 6월 중 서울 여의도 본점 1층에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를 입점시키고 여의도 옛 장기신용은행 본점에는 편의점인 LG25를 개설하는 등 전국적으로 200곳의 지점을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선 복합점포로 바꿀 계획이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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