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용 ‘양극화 현상’

  • 입력 2004년 6월 2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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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신용카드 사용이 줄어든 가운데 한 달 이용금액이 2000만원을 넘는 고액 고객과 이용금액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이와 반대로 아예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가입자도 크게 늘어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4개 이상의 신용카드에 가입하고 있는 복수카드 소지자 가운데 이용금액이 2000만원을 넘는 사람은 5617명이며 총 이용금액은 1505억2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는 지난해 4월의 4481명보다 25.4% 늘어난 것이며 총 이용금액도 지난해 1186억188만원보다 26.9% 증가한 것.

지난달 신용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복수카드 소지자도 283만8143명으로 지난해 4월의 220만7287명보다 2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우량고객에게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복수카드 소지자는 지난해 4월 1010만3578명에서 올해 4월 1024만7391명으로 1.4% 늘었다. 반면 총 이용금액은 7조4008억4006만원에서 7조1272억3280만원으로 3.7% 줄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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