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완 前경방회장 탄신 100주년 추모식

  • 입력 2004년 5월 27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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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동은 김용완(東隱 金容完) 전 경방 회장의 ‘탄신 100주년 추모식’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경방 본사 앞 잔디광장에서 150여명의 추모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고인은 인촌 김성수(仁村 金性洙) 선생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주식회사인 경성방직(1970년 경방으로 사명 변경)의 4대 사장으로 1946년 취임해 1975년 명예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경방의 경영을 이끌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6차례나 지낸 재계 지도자였다.

이날 추모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보고, 추모사, 추모강연, 가족대표 인사, 헌화 및 분향의 순으로 진행됐다.

강신호(姜信浩) 전경련 회장은 추모사에서 “김 전 회장은 한민족의 역사에서 가난을 떨쳐내고 오늘의 번영을 일구어낸 시대의 선각자였다”면서 “광복 후 섬유산업의 중흥에 앞장서 우리나라가 섬유대국이 되는 기틀을 닦았다”고 회고했다.

추모강연을 한 김입삼(金立三) 전경련 고문은 “경영계와 면방업계가 추앙한 이 시대의 지도자로 애정과 열정이 넘친 분”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 전 회장의 장손인 김준(金畯) 경방 부사장은 가족대표 인사말에서 “그 분의 업적과 발자취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기를 빈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상홍(金相鴻) 삼양사 명예회장, 김병관(金炳琯)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이동찬(李東燦) 코오롱 명예회장, 김병건(金炳健) 전 동아일보 부사장, 김정수(金晶秀) 대한방직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고인은 장학재단인 경방육영회 이사장으로 교육사업에 전념하다 1996년 93세로 타계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고 동은 김용완 전 경방 회장의 ‘탄신 100주년 추모식’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경방 본사 앞 잔디광장에서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병관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등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사진제공 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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