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25일 “단국대와 채권자인 예금보험공사 등의 채권 채무 관계가 정리되지 않아 프로젝트 파이낸싱 계획 추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국대가 경기 용인시에 신축할 예정인 새 캠퍼스 공사도 당분간 진행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단국대 캠퍼스 부지 개발 사업은 1994년부터 추진됐으나 외환위기 당시 시행사와 시공사가 잇따라 부도를 내면서 표류해왔다.
이 과정에 복잡한 채권 채무 관계가 발생했고 시행사 및 주거래금융회사의 파산관재인 자격으로 예보가 채권 채무 정리 작업을 추진했다.우리은행은 올해 1월 프로젝트 파이낸싱 주간사회사를 맡아 시행사와 함께 한남동 부지에 2007년까지 대규모 주택단지를 건설하고 용인 캠퍼스를 내년 초 준공할 계획이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예보의 사업관련채권 공개매각이 무산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프로젝트 파이낸싱 :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특정 사업을 담보로 대출을 해 주고 그 사업의 수익금을 돌려받는 금융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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