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부지 개발 무산…우리銀 “채권 채무정리 실패”

  • 입력 2004년 5월 25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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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3000억원을 조달해 추진하기로 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캠퍼스 개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우리은행은 25일 “단국대와 채권자인 예금보험공사 등의 채권 채무 관계가 정리되지 않아 프로젝트 파이낸싱 계획 추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국대가 경기 용인시에 신축할 예정인 새 캠퍼스 공사도 당분간 진행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단국대 캠퍼스 부지 개발 사업은 1994년부터 추진됐으나 외환위기 당시 시행사와 시공사가 잇따라 부도를 내면서 표류해왔다.

이 과정에 복잡한 채권 채무 관계가 발생했고 시행사 및 주거래금융회사의 파산관재인 자격으로 예보가 채권 채무 정리 작업을 추진했다.우리은행은 올해 1월 프로젝트 파이낸싱 주간사회사를 맡아 시행사와 함께 한남동 부지에 2007년까지 대규모 주택단지를 건설하고 용인 캠퍼스를 내년 초 준공할 계획이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예보의 사업관련채권 공개매각이 무산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프로젝트 파이낸싱 :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특정 사업을 담보로 대출을 해 주고 그 사업의 수익금을 돌려받는 금융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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