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상의, 외국인 한국투자 중재자로

  • 입력 2004년 5월 17일 17시 58분


통상 관련 이익단체로 역할을 한정했던 주한유럽상공회의소(EUCCK)가 외국인직접투자 유치를 위한 중재자로 변신하고 있다.

17일 EUCCK에 따르면 최근 투자유치부를 신설해 국내 지방자치단체의 외국기업투자 유치 협상을 돕고 있다.

외국상공회의소 중 투자유치부를 둔 곳은 EUCCK가 유일하다.

EUCCK 지동훈 상무는 “자본투자를 통해 단기적으로 자본이득을 빼내 가면 한국에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라며 “제조업을 유치해야 고용이 창출되고 서로 윈윈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산업자원부가 지정한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만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직접투자의 80%는 이미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이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EUCCK가 중재자로 나설 경우 한국과 외국기업의 협상이 쉽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에는 전라북도와 ‘1 대 1 대면 프로그램’ 서비스계약을 해 국내 투자를 희망하는 13개 유럽기업과 협상하고 있다.

투자유치부 권순철 이사는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세계적인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김용기기자 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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