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 “새 모델로 소비자 잡겠다”

  • 입력 2004년 5월 10일 17시 53분


BMW 645Ci
BMW 645Ci
올해 들어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당초 올해 47개의 신차 모델을 국내 시장에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모델 수를 54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여개가 더 많은 것으로 올해에는 거의 매주 1대꼴로 새 모델이 국내에 소개되는 셈이다.

혼다코리아가 10일 ‘어코드’를 내놓고 국내시장에 뛰어들었다. 닛산도 13일경 신차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수입차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입차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뿐만 아니라 국산차 시장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모델 총집합=수입차 판매업체들은 요즘 최신의 모델을 내놓으며 물량 공세를 펴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은 BMW는 최근 고급 세단인 730i 모델을 들여왔다. 이로써 7시리즈의 7개 모델이 모두 국내시장에 소개됐다.

수입차들의 국내시장 공략이 본격화 하고있다. 업계에서 국내시장을 겨냥해 새로 내놓은 대표적 모델. 위로부터 아우디 A8, 캐딜락SRX, 볼보 S40. 동아일보 자료사진

BMW 7시리즈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1827대가 팔려 수입 대형차 판매 부문에서 선두 그룹에 드는 모델. BMW코리아는 또 고급 컨버터블인 645Ci 등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아우디는 2월 최고급 세단인 A8 L4.2 콰트로를 내놓은데 이어 하반기에 A8 L6.0 콰트로를 추가로 들여와 A8시리즈 대부분 차종을 선보일 방침이다.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유행하기 전에 국내시장에 소개되는 모델도 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초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데뷔한 컨버터블 스포츠카인 ‘뉴 SLK’를 이달부터 국내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GM코리아도 지난해 미국시장에 소개된 캐딜락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SRX를 4월 국내에 들여왔다.

미국과 유럽차에 이어 이달부터 혼다 닛산 등 일본차도 국내시장에 본격 상륙한다. 혼다는 3400만∼4000만원대 어코드 시리즈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장 파고들기=수입차 판매업체들은 최근 국내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 국내에서 SUV에 대한 인기가 치솟자 이 부분에 대한 마케팅 비중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4·4분기(10∼12월)와 올 2, 3월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렉서스는 최근 RX330을 전략 모델로 내세우고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렉서스는 이 모델이 뛰어난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프리미엄급 SUV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BMW도 이달에 승차감이 좋아진 SUV인 X3를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선보이는 수입차 가운데 SUV 모델은 16개가 넘을 전망이다.

배기량 2000cc 이상∼3000cc 미만 수입차의 판매가 늘면서 이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달 2500cc 안팎의 세단인 ‘뉴 S40’ 2개 모델을 시장에 내놓았다. 랜드로버나 푸조 등도 신차 배기량을 이런 기준에 맞추고 있다.

수입차 판매업체들은 또 신규 고객 확보와 미래의 대체 수요까지 내다보면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아직 국내 수요가 많지 않은 스포츠카와 컨버터블 등을 들여오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도 이 같은 취지에서다.

올해 상반기 수입 신차 발표 현황
브랜드발표 시기모델특징
아우디2월A8최고급 럭셔리 세단,
배기량 4200cc, 8기통
3월RS6스포츠 세단, 6대 한정 판매
메르세데스
벤츠
5월 예정뉴 SLK컨버터블, 3월 제네바 모터쇼 출품
BMW2월X5정통형 SUV
4월730i세단, 배기량 3000cc
5월 예정X3콤팩트형 SUV
캐딜락4월SRX7인승 SUV,
2003년 미국에서 출시
사브4월New 9-3 컨버터블
포드1월이스케이프
노바운더리즈
4륜 구동,
대형 레저용품 적재 가능
2월몬데오 2.5V6 DOHC엔진 장착
랜드로버1월뉴 프리랜더승용감각 높인 SUV
볼보4월뉴 S40고급 세단
푸조3월307해치백 스타일 세단
포르셰3월카이엔 V6배기량 3200cc SUV
혼다5월어코드배기량 2400∼3000cc급 세단
자료:한국수입차협회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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