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삼성물산 유럽판매센터 대표 역할을 할 윤씨는 회사 내에서 ‘여성 1호’ 수식어를 독차지한 주인공. 2002년 1월 여성 1호 해외 장기파견자와 2003년 1월 여성 1호 해외 전문가프로그램 참가자에 이어 이번에 여성 1호 겸 최연소 해외주재원이 된 것.
윤씨는 “종합상사 영업은 돈과 인력을 걱정하지 않고 내 사업을 하는 것처럼 맘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라며 “여성의 섬세함과 감수성이 고객을 만족시키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윤씨가 담당할 유럽판매센터는 자신이 2003년 설립한 광미디어 전문 브랜드 ‘플레오맥스(Pleomax)’의 유럽지역 영업을 총괄하는 영업본부. 유럽 근무기간에 11개이던 거래처를 22개로 늘린 후 회사를 설득해 마케팅과 재고관리를 총괄하는 센터를 설립했다.
윤씨는 “플레오맥스를 ‘애니콜’처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윤 대리는 단신으로 유럽시장을 개척해 판매센터를 설립할 만큼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이번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5개월 전 결혼한 윤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유학을 준비 중인 남편과 함께 다음달 로테르담으로 떠날 예정이다.
김용기기자 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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