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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14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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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관계자들이 등록기업의 거래소 이전을 막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작년부터 계속된 ‘코스닥 탈출’ 러시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12월 결산기업 5개사가 이사회 결의를 통해 3월 정기주총 안건으로 ‘거래소 이전을 위한 등록 취소’ 내용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들 기업은 KTF 상신브레이크 삼영케불 이스턴테크 선광 등이다. 이 중 선광은 이미 지난달 21일 주총을 통해 거래소 이전을 승인했고 상신브레이크(주총 18일), KTF는 25일 삼영케불(26일) 이스턴테크(29일)는주총에서 이에 대한주주들의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이 중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KTF는 시가총액이 3조7941억원(12일 종가 기준)으로 비중이 10.69%에 달한다. 나머지 4개사의 시가총액이 0.1% 미만 수준에 그치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
이 때문에 코스닥시장은 KTF가 빠져나간 이후의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코스닥에서의 위상과 역할, 시장의 미래 가능성 등을 들어 이전 추진 기업들에 재검토를 요청하고 있다”며 “그러나 작년부터 거래소 행을 준비해 온 KTF는 이미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엔씨소프트와 기업은행, SBS, 강원랜드, 이수페타시스 등이 코스닥시장에서 거래소로 이전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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