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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12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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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기업 윤리경영지수’를 개발해 이르면 올해 7월부터 비윤리적이라고 평가된 기업에는 대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에 이어 시중은행 가운데 두 번째로 사회책임(SR·Social Responsibility) 영업을 선언하고 나선 것.
우리은행 손병룡(孫炳龍) 준법감시단장은 12일 “분식회계와 탈세, 돈세탁,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공동체에 피해를 주고 은행의 건전성이나 평판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에는 대출 액수를 제한하거나 금융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최고경영자의 자질 △윤리강령 △준법시스템 △윤리교육 △법규준수 △사회공헌활동 △환경보호 등 7가지 평가 기준을 세우고 세부 평가 방안을 마련 중이다.
손 단장은 “이런 흐름은 이미 국제적인 추세”라며 “우리은행에서 대출을 받는다는 사실 하나로 좋은 기업임을 인정받을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융회사들이 힘을 합치면 환경오염이나 불법 대선자금 제공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기업 대출 심사를 할 때 상환능력과 함께 윤리경영에 대한 평가도 고려하고 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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