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아웃]대목의 비밀 '대박의 날… 최악의 날'

  • 입력 2004년 2월 4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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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때를 유통업계에서는 대목이라고 합니다. 그럼 대목은 언제일까요.

설과 추석을 제외하면 단연 5월이 최대의 성수기로 꼽힙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선물 특수가 있기 때문이죠.

롯데마트가 지난해 전국 30개 점포의 주간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추석과 설 다음으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낀 1주일의 매출이 가장 높았습니다. 하루 매출도 어린이날이 성탄절을 앞질렀습니다.

거꾸로 최악의 날은 언제일까요. 롯데마트측은 지난해 추석 2주 후가 매출액이 가장 적었다고 분석합니다. 할인점도 ‘명절 후유증’을 앓는다는 소리죠.

이어 백화점 가을세일, 황사철, 백화점 송년세일, 장마철 등의 순으로 매출액이 적었습니다. 백화점의 영업 전략과 날씨가 할인점에게 최대의 복병인 셈입니다.

월별로 따져보면 월초에 매출이 높았다가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된다고 합니다. 월말에 월급을 탄 직장인들이 다음 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쇼핑에 나서기 때문이죠.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휴가와 명절이 낀 1, 7, 9월을 제외한 아홉 달 모두 월별 매출이 첫째 주에 가장 높았다고 하네요.

하루에도 대목이 있을까요. 롯데백화점의 분석에 따르면 평일에는 오전부터 늘기 시작한 매출이 오후 3시 반∼4시 반에 최고점에 이른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이보다 1시간 정도 늦은 오후 4시 반부터 오후 5시가 황금시간대로 불립니다.

롯데백화점 본점 박한혁 영업총괄팀장은 “평일에는 3, 4시경 주부 고객이 많은데 남편의 퇴근시간에 맞춰 쇼핑을 일찍 끝내기 때문”이며 “주말은 쇼핑 후 외식을 즐기는 젊은 고객이 많기 때문에 저녁 식사시간 직전이 피크 타임”이라고 분석합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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