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아파트 석달만에 상승세로… 평당평균2100만원

  • 입력 2004년 2월 4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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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 시세 반등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평균 평당시세가 한 달 만에 2100만원 선으로 다시 올라섰다. 월간 시세 변동률도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달 30일 현재 서울지역 재건축아파트의 평균 평당가를 조사한 결과 2100만원으로 지난해 12월 무너졌던 2100만원 선을 회복했다. 서울 재건축아파트의 평균 평당가는 지난해 10월 2248만원으로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뒤 밀리기 시작해 1월 16일 2086만원으로 ‘10·29대책’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설 연휴 이후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시세변동률은 △서울 0.64% △경기 0.01% △인천 0.29%로 나타났다.

재건축 단지의 시세 오름세는 ‘10·29대책’ 이후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던 서울 강남권과 경기 과천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쏟아졌던 급매물이 속속 소화되면서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거나 사업 추진 기대감이 높은 이들 지역에서 호가 오름세가 뚜렷했던 것. 1월 중순까지만 해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던 서울 강남권은 최근 2주 동안(1월 16∼30일) △송파구 1.37% △서초구 0.59% △강남구 0.42% △강동구 0.32% 등으로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강동구와 서초구의 재건축아파트 평당 매매가가 각각 2001만원으로 2000만원 선을 회복했다. 현재 서울 및 수도권에서 재건축아파트 평당 시세가 2000만원을 넘는 지역은 서울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서초구와 경기 과천시 등 모두 5곳으로 늘어났다. 부동산플러스 조사에서도 잠실저밀도지구 재건축단지들의 평당 매매가가 지난해 말 평균 3488만원에서 올해 1월 말 현재 3641만원으로 상승했다. 과천 재건축 추진 아파트 시세도 최근 2주 동안 0.86% 올라 평당 시세가 2191만원에서 2210만원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비(非)강남권의 경우 강서구, 마포구 등이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성동구, 동작구, 금천구 등지의 재건축 아파트는 여전히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광석 닥터아파트 정보분석팀장은 “재건축시장에 추가적인 악재가 별로 없는 상황이고 강남권 저밀도 재건축의 경우 일반분양 등 호재가 남아 있어 추가 가격 상승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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