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기업공개 최고 갑부는 누구”… 4개사 대주주 유력

  • 입력 2004년 2월 2일 19시 47분


코멘트
‘올해 기업공개(IPO) 갑부로 등극할 인물은 누구일까.’

지난해 양덕준 레인콤 사장이 코스닥 등록을 통해 1500억원대의 재산을 가진 부자로 떠오르면서 올해 ‘제2의 양덕준 신화’를 재현할 경영인 후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대주주 지분 정보제공업체 ‘에퀴터블’에 따르면 올해 상장 또는 등록을 앞둔 최대 ‘기대주’로는 세원이씨에스, 두원중공업, 다날, 웨스틴조선호텔 등 4개 기업이 꼽히고 있다. 따라서 이들 기업의 최대주주가 갑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셈.

에퀴터블이 이들 기업의 실적과 동종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세원이씨에스의 엄대열 사장은 보유주식 평가액이 822억원에 이른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세원이씨에스의 지분 70%를 보유한 엄 사장의 평가액은 에퀴터블이 지난해 발표한 한국의 100대 부호 순위에서 71위에 해당한다.

두원중공업의 지분 16.3%를 보유하고 있는 김찬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306억원으로 조사됐다.

벨소리 다운로드 등 휴대전화 콘텐츠업체 다날의 박성찬 사장은 35.9%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주식 평가액은 217억원에 달한다.

웨스틴조선호텔의 경우 대주주가 신세계(지분 96.4%)로 보유주식 평가액은 1044억원이다.

한편 지난해 IPO업체를 보면 양덕준 사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지난해 말 기준)이 1447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팬택앤큐리텔의 최대주주인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1333억원, 이수영 전 웹젠 사장이 50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에퀴터블은 “지난해 IPO 시장은 걸출한 벤처 스타들을 많이 배출했다”면서 “올해는 IPO에 나서는 스타급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지난해만큼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