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우씨 대우건설서 15억 받아

  • 입력 2004년 1월 13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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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불법 모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13일 한나라당 부산지역 국회의원 K씨 등 2, 3명과 열린우리당 수도권 국회의원 1, 2명이 대선자금 불법 모금에 관여한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를 확인하는 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며 이들 중 일부가 대선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2002년 대선 직전 대우건설이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의 법률고문이었던 서정우(徐廷友) 변호사에게 7, 8차례에 걸쳐 현금 15억원을 전달했다는 대우측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대우건설이 2002년 3차례에 걸쳐 노무현 후보 정무팀장이던 안희정(安熙正)씨에게 후보 경선 및 대선자금 명목으로 1억75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이로써 안씨가 대선 이전에 받은 불법 대선자금은 19억9000만원으로 늘어났으며 안씨가 대우건설에서 받은 돈은 모두 2억원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경기지역 롯데건설 협력업체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롯데건설이 협력업체와의 거래 내용을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대선 당시 여야 정치권에 건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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