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 귀에 인식표 유통경로 평생추적

  • 입력 2004년 1월 12일 18시 47분


광우병 파동 이후 미국 농무부가 소의 유통 경로를 평생 추적하는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LA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소 귀에 구멍을 뚫어 각종 정보가 담긴 라디오주파수 인식표를 부착하는 ‘애그인포링크(AgInfoLink)’가 그것. 농무부는 이 첨단기술을 이용해 2006월 7일까지 전국의 모든 소에 대한 추적시스템을 완비할 계획이다.

시스템이 시행되면 미 농무부는 국내 1억500만마리에 달하는 모든 소에 사회보장(Social Security) 번호와 유사한 번호를 부여해 출생에서 도축까지 모든 유통 경로를 추적한다. 목장에서 사육장, 주(州)간 이동을 빠짐없이 알 수 있는 것.

미 농무부는 시스템 도입에 약 6억달러, 이후 시스템 유지에 매년 1억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 시스템으로 질병 확산을 통제할 경우 농장들의 경제적 손실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일부 축산업자들은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추적체계 때문에 각종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 농무부는 광우병에 걸린 홀스타인 젖소가 수입된 2001년 캐나다에서 들여온 젖소 129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도살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미 농무부는 “광우병 소에 대한 DNA 검사 결과 미국산이 아닌 캐나다산으로 밝혀짐에 따라 미국 쇠고기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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