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예금금리 인상…은행들 당기순익은 작년절반

  • 입력 2003년 12월 4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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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도(先導)은행’인 국민은행이 예금금리를 인상해 우리은행 등 이미 예금금리를 올린 은행들과의 예금유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4일 대표적인 적립식 예금인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예금금리를 연 4.8%에서 연 5.0%로 0.2%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은행은 예금금리 기준이 되는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연 4.0%)는 조정하지 않았다.

다만 예금규모가 3000만원이 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점장이 결정할 수 있는 금리의 한도를 4.4%까지 올려 ‘우대 고객’에 대한 예금금리는 사실상 높아졌다.

한편 시중은행들의 올해 당기 순이익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감독 당국이 최근 국내 19개 은행의 올해 영업 실적 전망을 취합한 결과 이들 은행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3조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5조6058억원)에 비해 46.5%가량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이익이 격감한 것은 SK글로벌 사태와 가계대출 부실, LG카드 사태 여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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