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장사 외화순익 55% 급감

  • 입력 2003년 11월 20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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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장기업의 외화 관련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504개 상장사(결산기 변경사 및 금융업 제외)의 1∼9월 외화 관련 순이익은 1조10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3% 감소했다.

외화 관련 손익(損益)은 외화 자산을 회수하거나 외화 부채를 상환할 때 환율의 변동으로 발생한 실제 손익과 결산일 기준 장부상 평가손익을 함께 계산한 것이다.

제조업(384개사)은 60.0% 줄어든 4648억원, 비제조업(120개사)은 50.4% 감소한 5458억원의 외화 관련 순이익을 냈다.

그룹별로는 △한진(3365억원) △현대자동차(1296억원) △SK(816억원) △한화(278억원) 등이 외화 관련 순이익을 낸 반면 삼성그룹은 553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기업별 외화 관련 순이익은 대한항공(2324억원) 한국전력(1760억원) 한진해운(953억원) 에쓰오일(704억원) SK(624억원) 등의 순으로 컸다.

반면 순손실은 삼성물산(―517억원) 현대중공업(―342억원) 대우건설(―194억원) KT&G(―118억원) 삼성SDI(―113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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