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장기업 지분법 평가익 25% 감소

  • 입력 2003년 11월 19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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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상장기업의 지분법 평가순이익이 자회사의 실적 악화 등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502개의 1∼9월 누적 지분법 평가순이익은 모두 3조305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2% 감소했다.

자회사의 실적이 좋아진 한국전력과 자회사의 순자산 가치가 ‘0’이 돼 지분법 적용을 중단한 동양메이저의 총 평가이익 7200억원을 빼면 지분법 평가순이익은 사실상 56.6% 줄어든 셈이다.

지분법 평가순이익이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5%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포인트 감소했다.

지분법 평가순이익의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이 증가한 회사는 72개사로 전체의 14.3%였다. 반면 나머지 430개사(85.7%)는 지분법 평가손실 때문에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또 3·4분기(7∼9월) 지분법 평가순이익은 한전이 1조85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석화(2345억원) 삼성SDI(1998억원) 현대모비스(199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3·4분기 지분법 평가순이익이 가장 크게 줄어든 회사는 삼성전자로, 지난해 8327억원 이익에서 올해 1271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SK㈜도 지난해 4875억원 이익에서 739억원 손실로 전환됐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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