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용산구 현대홈쇼핑 사옥에서 인터뷰를 가진 강태인(姜太麟·59·사진) 현대홈쇼핑 사장은 “홈쇼핑 업계의 후발주자여서 매출액이나 이익은 선발업체보다 뒤지지만 ‘품격’만큼은 최고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현대홈쇼핑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 1월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훙야(鴻亞)TV홈쇼핑’을 인수했고, 7월에는 인터넷 쇼핑몰인 H몰을 사들였다. 중국 시장 진출을 대비하고, 인터넷 쇼핑몰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뜻.
무형 상품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이달 초 선보인 캐나다 이민 상품에 4000명 가까운 신청자가 몰려 약 700억원의 주문 매출을 올린 것이 좋은 예.
추석인 11일 저녁에 방송됐던 금강산 관광 상품도 40분 방송에 1500여명이 상품을 구입해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영 장부는 알차게 변해 지난해까지 적자를 나타냈던 영업이익이 올 2월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매출액은 32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0% 이상 성장했다.
“앞으로는 중국 시장을 주시할 겁니다. 중국 홈쇼핑의 잠재력이 무한하므로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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