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인 현대홈쇼핑사장 "移民 같은 아이디어상품 발굴”

  • 입력 2003년 9월 15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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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안내자가 ‘대박, 횡재, 기절초풍’ 등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면 주의를 줍니다. 제품 특징을 부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줄 때 소비자의 ‘신뢰’가 쌓인다고 믿습니다.”

15일 서울 용산구 현대홈쇼핑 사옥에서 인터뷰를 가진 강태인(姜太麟·59·사진) 현대홈쇼핑 사장은 “홈쇼핑 업계의 후발주자여서 매출액이나 이익은 선발업체보다 뒤지지만 ‘품격’만큼은 최고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현대홈쇼핑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 1월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훙야(鴻亞)TV홈쇼핑’을 인수했고, 7월에는 인터넷 쇼핑몰인 H몰을 사들였다. 중국 시장 진출을 대비하고, 인터넷 쇼핑몰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뜻.

무형 상품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이달 초 선보인 캐나다 이민 상품에 4000명 가까운 신청자가 몰려 약 700억원의 주문 매출을 올린 것이 좋은 예.

추석인 11일 저녁에 방송됐던 금강산 관광 상품도 40분 방송에 1500여명이 상품을 구입해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영 장부는 알차게 변해 지난해까지 적자를 나타냈던 영업이익이 올 2월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매출액은 32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0% 이상 성장했다.

“앞으로는 중국 시장을 주시할 겁니다. 중국 홈쇼핑의 잠재력이 무한하므로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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