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선물]“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국산 제수용품 고르기

  • 입력 2003년 9월 2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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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줄기 짧고 가늘어(왼쪽)대부분 길고 굵어
고사리:<국산>줄기 짧고 가늘어(왼쪽)<수입산>대부분 길고 굵어
추석이면 주부들은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 고민을 하게 된다. 조상에 올리는 차례상이니 하나라도 품질이 뛰어난 먹을거리를 올리고 싶은 게 주부의 마음이다. 롯데마트와 농협 하나로클럽 바이어의 도움을 받아 품목별로 좋은 제수용품 고르는 요령을 소개한다.

▽나물류=도라지는 2∼3년근을 쓴다. 겉에 흙이 많이 묻어 있는 게 수확한 지 얼마 안 되는 신선한 상품. 중국산은 두껍고 길며 잔뿌리가 많다. 찢어서 판매하는 도라지는 국산의 경우 섬유질이 적어 부드럽다. 또 흰색을 띠며 향기가 강하다. 길이가 짧고 둥글게 말리는 것도 국산.

국산 고사리는 줄기가 짧고 가늘다. 연한 갈색을 띠고 잎이 많다. 물에 담그면 빨리 부풀며 옅은 검은 색을 띤다. 중국산은 색이 진한 게 특징.

시금치는 뿌리 색깔이 짙은 빨간색을 띤 게 맛이 좋다. 잎이 눕혀져 있고 면적이 넓은 것을 고른다. 잎이 황갈색으로 변한 것은 피한다.

곶감:(국산)탄력있고 곰팡이 없어(수입)지나치게 딱딱 혹은 물렁

▽과일류=올 추석은 철이 일러 햇과실이 적다. 이 때문에 말린 대추나 저장된 밤을 구입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산 말린 대추는 과육이 단단하고 씨가 잘 분리되지 않는다. 또 표면에 흠이 적다. 꼭지 부분이 깊게 파이고 꼭지가 잘 붙어 있다.

국산 밤은 알이 굵고 윤기가 나며 껍질이 깨끗하지만 중국산은 먼지, 흙이 많고 알이 작다. 국산 곶감은 과육의 탄력이 있고 꼭지 부위에 껍질이 적다.

배는 선명한 황갈색이 좋다. 윤기가 나고 껍질의 점이 큰 것을 고른다. 배꼽 부분이 넓고 깊을수록 씨방이 작아 과육이 많다. 사과는 껍질에 탄력이 있고 과육이 꽉 찬 느낌이 드는 것을 고른다. 손가락으로 튕겨서 맑은 소리가 나면 좋은 사과. 껍질이 너무 매끄럽고 윤이 나면 맛이 떨어진다. 껍질이 골고루 붉은 게 햇빛을 많이 받아 단맛이 난다.

쇠고기 등심:(국산)겉부분에 칼자국 많아(수입)크기 고르고 매끄러워

▽고기류=쇠고기는 선홍색이 도는 게 신선하다. 갈색 빛이 돌면 신선하지 못하다는 증거. 살코기 사이에 들어있는 지방이 노란색을 띠면 맛이 떨어진다. 어린 소나 영양이 풍부한 소일수록 지방이 흰색을 띤다. 지방의 분포도 살펴봐야 한다. 살코기 속에 좁쌀처럼 하얀 지방이 박힌 게 좋다. 요리할 때 지방이 살 속으로 녹아 들어가 고기가 더욱 부드러워진다. 정상적인 고기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포장을 열고 2∼3분 정도 지난 뒤에도 냄새가 나면 상하기 시작한 것. 닭고기는 모양이 짓눌리거나 목이 없는 것이 수입산. 냉동 상태로 수입해 들여오기 때문이다.

참조기:(국산)배부분 황금색 선명(수입)회색바탕에 약간 붉어

▽수산물=차례상에는 조기나 도미찜, 대구나 명태전을 올린다. 수산물을 고를 때는 눈이 선명하고 맑은 색을 띠는지, 살에 윤기가 도는지, 아가미의 색이 선홍색인지, 비린내가 나는지, 배가 단단한지 꼼꼼히 살핀다. 국산 참조기의 등은 회색을 띤 황금색, 배는 선명한 황금색을 띤다. 머리 부분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돌기가 있다. 또 꼬리가 짧고 두툼하며 입이 붉고 눈 주변이 노랗다. 옆줄이 두껍고 선명하다. 국산 백조기는 꼬리지느러미가 참빗 모양이지만 중국산은 부채꼴 형태다. 또 국산은 배 부분이 은백색을 띤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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