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컬리 前 애플 사장 "물류-아웃소싱 혁신이 미래경쟁력"

  • 입력 2003년 8월 26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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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서울총회에 참가하고 있는 존 스컬리(사진) 전 애플컴퓨터 사장은 26일 “앞으로 기업들은 물류(logistics)와 아웃소싱 분야의 혁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컬리 전 사장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시장동향:분열된 가치’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과거 미국기업들은 주로 생산 및 기술혁신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높여 왔지만 최근엔 주로 물류와 아웃소싱의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객들은 자신에게 꼭 맞는 상품과 서비스, 또 그에 따른 다양한 가격대를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열된’ 시장가치를 좇기 위해선 혁신분야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컬리 전 사장은 “하이테크 분야의 잇따른 인수합병(M&A)은 고객에게 다양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크고 건실한 기업들이 M&A를 통해 시장점유율이 아닌 고객충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미국경제의 전망에 대해 “그동안 미국경제는 낮은 이자율과 무이자 할부로 지탱해왔다”며 “하지만 최근 하이테크 분야의 기업투자가 점차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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