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물가 안정위해 농축수산물 공급 최고 2배로 늘인다

  • 입력 2003년 8월 25일 18시 08분


올 여름 잦은 비로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아 추석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사과 배 돼지고기 등 농축수산물의 공급 물량을 평소보다 최고 2배 정도 더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김광림(金光琳) 재정경제부 차관주재로 추석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추석용품 가격안정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보름간 △쌀 배추 쇠고기 조기 명태 등 농축수산물 14개 품목 △이·미용료 등 개인서비스요금 6개 품목 △식용유 등 공산품 2개 품목 등 22개를 관리대상 품목으로 정하고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기로 했다.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생산자 단체들은 자체 매장을 통해 농축수산물을 5∼30%까지 싸게 파는 직거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물가대책기간 중에는 추석 성수품을 수송하는 화물차의 도심권 통행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조사에 따르면 25일 현재 상품(上品) 15kg 도매가격 기준으로 사과(아오리)는 4만46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 올랐다.

이주형(李周衡) 재경부 물가정책과장은 “올해 추석이 예년에 비해 빠르고 올 여름 잦은 비로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아 수급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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