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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7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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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한국에 진출한 영국계 PCA투신운용의 아시아지역 자산운용본부장(CIO)인 닉 스콧(사진)은 7일 “주주 제일주의는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넘어서기 위한 네 가지 조건 가운데 첫 번째”라고 말했다.
두 번째 조건은 투명하고 효율적인 기업지배구조.
“한국의 일부 재벌 기업은 돈은 많이 벌지만 그 돈을 어디에 쓸지를 예측하고 분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투자자로서는 엄청난 리스크인 셈이죠.”
그는 “포스코(POSCO)나 KT&G, 국민은행처럼 재벌에 소속되지 않고 하는 일이 분명한 기업들이 오히려 투자의 위험이 적다”고 말했다.
세 번째 조건은 투명한 회계. 기업들의 자회사와 해외 자산 등을 합친 실제 자산이 늘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다는 것.
마지막 조건은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가 정신을 꼽았다.
스콧씨는 “세계 경제에 불투명한 점이 많지만 아시아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앞으로 12∼18개월 동안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1년 이내에 지금보다 20% 오른 820선까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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