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판매 작년 97% 성장 불구 유통업 전반 영업이익률 감소

  • 입력 2003년 6월 29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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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TV홈쇼핑 등 통신판매업의 매출이 갑절 가까이로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팔수록 영업부문에선 손해를 본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9일 발표한 ‘2002년 소매업 경영동태 조사’에 따르면 통신판매업의 업체별 평균 매출액은 2567억원으로 전년보다 97.0% 증가했다. 반면 직접 판매업은 다단계판매가 26.8% 줄면서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한상의는 “통신판매의 경우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매출이 각각 119.5%, 133.5% 급증했다”며 “그러나 시장 선점을 위한 ‘출혈 경쟁’으로 영업이익률은 유통업 가운데 최저치인 ―1.0%”라고 말했다. ‘100원어치를 팔 때 영업 손실이 1원’인 셈이다.

경기불황에 따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통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편의점이 10.0%에서 4.6%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슈퍼마켓(7.2%→5.3%) 할인점(3.7%→2.2%) 백화점(6.2%→5.9%) 등의 순서였다.

하루에 유통업체를 방문하는 고객도 △백화점 ―17.0% △할인점 ―16.0% △슈퍼마켓 ―5.4% △편의점 ―3.7% 등으로 감소했다.

다만 1명의 고객이 지출하는 ‘객단가’는 백화점이 4만3725원으로 전년보다 37.1% 늘었고 △슈퍼마켓 8679원(11.7%) △할인점 3만4205원(5.6%) △편의점 2555원(6.0%) 등도 모두 증가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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