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직원 25억 몰래 빼내

  • 입력 2003년 6월 20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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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담당 직원이 자신과 친분이 있는 선배에게 다른 사람 명의로 거액을 부당대출해 주고 이를 변제하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은행에서 25억여원을 몰래 빼내다 적발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선배의 회사에 부당대출을 해주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25억6000여만원을 부정인출한 혐의(사기)로 하나은행 삼성역지점 한모 과장(3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해 11월 선배를 도와주기 위해 권모씨의 명의를 도용해 1억5000만원을 부당대출해줬다. 한씨는 정기 감사를 앞두고 대출금 상환을 위해 끌어 쓴 사채의 이자가 불어나자 이를 갚기 위해 부동산 투자자금 용도로 25억6000만원을 몰래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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