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정구/분식회계 재벌, 냉정한 처리를

  • 입력 2003년 5월 30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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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글로벌이 부채를 축소하고, 은행에서 마구잡이로 돈을 빌린 사실이 드러났다. 평소 깨끗하고 건실한 이미지를 보여준 SK가 국민을 우롱한 것 같아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특히 요즘 SK측은 검찰에서 분식회계를 발표해 부도가 난 것처럼 핑계를 대고, 대기업의 효용성을 들먹이며 대출금을 갚지 못하겠다고 버텼다니 서민의 한 사람으로 분통이 터진다. 분식회계라는 큰 죄를 짓고도 큰소리를 치는 것은 난센스라고 생각한다. 국내 일부 대기업들이 친인척들에게 수백억∼수천억원에 이르는 돈을 편법 증여하는 등의 행태로 국민의 기를 죽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재벌의 효용론을 들먹여선 안 된다. 국민에게 유무형의 엄청난 손실을 끼친 SK가 빚을 갚지 못한다면 경제원리에 따라 해체되어야 마땅하다.

이정구 광주 남구 진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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