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銀성분 함유" 항균기능 간호사복 개발

  • 입력 2003년 5월 29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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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白衣)의 천사들을 세균으로부터 보호하라.’ 은(銀)성분이 든 항균직물로 만들어져 나쁜 균이 몸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간호사복(사진)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돼 시장에 나왔다.

중견의류업체인 ㈜유화(대표 지일환)가 만든 이 옷은 29일 대한간호사협회 창립 80주년 기념행사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앙드레김 간호사복 패션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항균기능의 비밀은 ‘매직실버’. ㈜유화와 ㈜효성이 함께 기술을 개발해 폴리에스테르 원사에 직접 은을 포함시켜 만든 실이다. 이 실을 섞어 짠 천으로 옷을 만들면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균 녹농균 등을 살균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에 만들어진 간호사복에는 흡수성 통기성 건조성이 좋은 ‘에어로쿨’ 기법을 적용해 간호사들이 쾌적한 가운데서 환자들을 돌볼 수 있도록 했다는 것.

㈜유화 김기석 이사는 “선진국에서는 의료용 복장의 위생 기준이 엄격하다”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각종 전염병이 문제가 되면서 항균소재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간호사협회는 이날 패션쇼에 선보인 간호사 복장의 디자인 독점사용권을 얻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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