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긍정 전망 잇달아…'글로벌' 청산땐 불확실성 해소

  • 입력 2003년 5월 29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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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통한 청산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SK글로벌이 청산되면 SK텔레콤은 발목을 잡고 있던 불확실성을 떨쳐버릴 수 있는 데다 독립적인 위치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

일단 SK텔레콤은 SK글로벌이 갖고 있는 전용회선과 SK글로벌이 소유한 SK텔레콤 주식을 자사주 형태로 사들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들어가는 자금 규모는 9700억원 정도.

증권 전문가들은 이 내용은 SK텔레콤이 이미 시장에 밝힌 데다 현금 여유도 있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건으로 SK그룹의 SK텔레콤에 대한 경영권이 약화돼 기업 투명성이 높아지고, 부당한 내부 거래가 줄면서 경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가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SK텔레콤 지분 20.9%를 내다팔 경우 증시에 매물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LG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SK㈜가 ‘황금알’인 SK텔레콤의 주식을 시장에 내놓기보다는 이를 담보로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며 매도 가능성에 회의를 나타냈다.

다른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이날 비슷한 의견을 내고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날 SK텔레콤의 주가는 전날보다 2.49% 오른 18만5000원에 마감됐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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