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소유주 의혹 진영 땅 1차경매 유찰

  • 입력 2003년 5월 29일 1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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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실제 소유주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경남 김해시 진영읍 여래리 토지(300평)와 상가(8개)에 대한 1차 경매가 유찰됐다.

28일 오전 10시 창원지법 경매법정에서 실시된 이 부동산에 대한 1차 경매에는 응찰자가 한 명도 나서지 않아 자동 유찰됐다. 최저 경매가는 감정가격인 22억22만7600원이었다.

2차 경매는 다음달 26일 같은 장소에서 최저경매가 17억6018만2080원으로 실시될 예정.

이번 경매는 노 대통령의 운전사 출신 선모씨(57)의 부인 박모씨(49)가 지난해 9월 경매를 신청해 이뤄졌다.

현재 이 부동산의 근저당권자는 1순위가 부산은행(채권최고액 9억6000만원), 2순위는 박씨(6억원)로 돼있다. 이 부동산이 경락되면 박씨는 부산은행의 채권액이 변제된 나머지 금액에서 자신의 채권을 회수하게 된다. 이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부동산이 사각형 부지로 진영읍 사무소에서 가깝고 간선도로에 접해 요지에 있지만 이번 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 경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차례 유찰될 때마다 최저 감정가가 20%가량 깎이기 때문에 2, 3차 경매에서는 ‘주인’이 나설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노 대통령의 형 건평(健平)씨와 선씨 등 3명이 공동 소유했던 이 부동산은 노 대통령이 관여했던 생수회사 장수천에 담보로 제공된 뒤 2001년 4월 경매처리됐으며 건평씨의 처남 민상철씨가 12억100만원에 낙찰받아 자금조달 경위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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