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상무보 30명 MBA수준 교육

  • 입력 2003년 5월 5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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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어려워도 교육 투자는 한다.’

경기침체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 등으로 항공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상무보 전원에 대해 과감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항공은 6일부터 4개월 일정으로 서울대 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국내외 상무보 30명 전원을 대상으로 고급 경영학석사(MBA) 수준의 임원능력 향상 과정을 개설한다고 5일 밝혔다.

이 과정에는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분야별 최고 수준의 교수진 40여명이 초빙될 예정이다.

기존의 상무보와 올해 새로 임원이 된 초임 상무보 30명은 4개월간의 교육기간 중 현업에서 완전히 떠나 수업에만 전념하게 된다. 이들의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직무 대행까지 발령을 냈다. 특정 직급에 국한된 것이지만 임원 전체가 교육을 위해 일제히 업무에서 빠지는 건 국내기업에선 이례적인 일.

대한항공은 “이번 교육은 조양호(趙亮鎬) 회장이 기업의 미래는 우수한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하고 아낌없는 투자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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