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개 역외펀드중 對韓투자실적 수익률 -18%대로 최악

  • 입력 2003년 5월 1일 18시 22분


미국 이외 지역에서 활동하는 역외(域外)펀드들의 올 1·4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으며 한국에 투자한 펀드의 실적이 가장 나빴다고 비즈니스위크 최근호(5일자)가 보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유가 급등과 이라크전쟁,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분석 대상인 주요 역외펀드 500개 가운데 30개만이 투자 이익을 냈다는 것.생명공학과 의료분야에 투자한 일부 펀드가 이익을 냈고 홍콩에 근거지를 둔 ‘밸류파트너스A’는 12.3%의 이익을 냈다.그러나 수익률 상위 25개 펀드 가운데 18개 펀드의 수익률이 2% 이하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펀드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

한국에 투자한 ‘피델리티펀드코리아’와 ‘JF코리아’는 각각 수익률이 ―19%와 ―18%를 나타내 실적이 가장 나빴다.

이 잡지는 “북한과의 긴장,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 분식회계 문제, 소비자 신용문제라는불운이 겹치며 종합주가지수가 15.2%나 내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에 투자한 펀드들도 손해를 면치 못했으나 강한 내수시장을 가진 중국에 투자한 HSBC의 펀드는 6.2%의 이익을 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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