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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8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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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대 중국음식점들이 자장면 값을 1000원으로 내린 것은 외환위기를 맞아 경제가 어려웠던 1998년과 지난해 월드컵시즌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새 학기 들어 등록금이 오른 데다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 따라 가벼워진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것이다.
가격을 내렸다고 해서 맛이 떨어진 것은 물론 아니다. 종전과 같은 재료를 사용하고 양도 줄어들지 않았다. 값을 내리자 오히려 배달을 포함한 주문량이 20∼30% 정도 늘었다는 게 업주들의 설명.
인하대생 우승규씨(26·기계 4)는 “보통 1500원을 받는 라면이나 김밥보다 가격이 싸 점심으로 자장면을 자주 먹는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국내의 평균 자장면 값은 지난해 3월보다 10.8% 오른 2890원. 정부가 관리하는 외식 교육 미용 등 각종 서비스 요금 중 자장면 값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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