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상승률 5년1개월만에 최고

  • 입력 2003년 4월 6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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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가 지난달 유가와 과일 채소류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5년1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 소비자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국은행은 3월중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1.2% 급등, 월간 상승률로는 98년 2월(2.5%) 이후 5년1개월만에 최고치였다고 6일 밝혔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는 작년 8월부터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같은달 대비 상승률도 5.8%로 98년 11월(11.6%) 이후 최고치였으며 올 들어 1∼3월 누적 상승률은 2.8%로 소비자물가 급등을 부추겼다.

한은은 이라크전쟁 영향으로 지난달 유가가 크게 오른데다 과채류 가격이 폭등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1%, 작년 동월 대비 6.4% 뛰었고 올 들어 3.1%의 누적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제품(전월대비 2.2%), 화학제품(3.6%), 비금속광물(2.2%)의 오름세가 공산품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경유(2.2%), 테레프탈산(25.9%), 에틸렌(12.6%), 레미콘(6%) 등이 많이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3.8%, 작년 동월 대비 6% 치솟았다. 전달에 2.7% 급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공급 물량 감소로 고추(17.7%) 딸기(62.7%) 오이(55.6%) 양파(56%) 닭고기(25%) 등의 값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력 수도 도시가스도 전월 대비 1.1%, 작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서비스물가는 전월 대비 0.6%, 작년 동월 대비 4.5% 올랐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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