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재계회의 美대표 "재벌개혁 점진시행 바람직"

  • 입력 2003년 3월 26일 18시 26분


코멘트
“주한미군 재배치, 북핵 위기, 반미감정으로 미국 기업의 대한(對韓)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미국 재계에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해야 한다.”

한미재계회의 미국위원회의 마이런 브릴리언트 수석부회장은 2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 정부의 고위사절단이 미 행정부 관리뿐만 아니라 경제계 인사들도 많이 만날 것을 권고한다”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주한 외국 기업인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한국 상황을 설명해주는 기회를 갖는다면 이들의 불안감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브릴리언트 부회장은 또 “일부 한국인들이 우려하는 것과는 달리 미국이 이라크 다음으로 북한을 공격할 것이라는 분위기는 전혀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증권 분야 집단소송제 등 강력한 재벌개혁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기업투명성을 높이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재벌 규제가 외국인투자를 위축시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 현실적으로, 점진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것이 미국 재계의 바람”이라고 지적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