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값 바가지 썼다고?” 경매장에서 제값받고 팔수있어

  • 입력 2003년 3월 26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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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제 값 받고 팔고 사는 시장으로 경매 시장이 뜨고 있다. 지난해 서울경매장, 현대기아경매장, 대구경매장, 한국경매장 등 국내 4대 자동차 경매업체에 나온 차량은 모두 5만1834대. 이중 56.4%인 2만9213대가 낙찰됐다.

수입차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경매 시장도 열기가 뜨겁다. 일부 수입차 판매업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시승차를 경매로 내놓고 있다. 옥션에서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경매를 하고 있다.

▽이유 있는 열기=중고차를 팔려는 사람은 매매상사나 친구를 통해 직접 차를 팔 때보다 제값을 받기가 수월하다.또 경매장에서는 명의이전 등 사후처리를 책임지고 하는 만큼 뒷걱정이 없다. 파는 방법도 간단하다. 구비 서류를 준비한 후 경매장에 전화를 걸면 직원이 집으로 직접 찾아와 차를 가져간다. 차를 경매장에 보내면 경매장은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경매에 차를 내놓는다. 낙찰되면 매도자는 3일 이내에 대금을 받고 명의이전 결과를 확인하면 모든 게 끝난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면 경매회사에 직접 차를 팔 수도 있다. 하지만 경매에 부치는 것에 비해 다소 손실은 각오해야 한다.

차를 사려는 소비자는 경매장에 가입된 회원 업체에 연락해 대리 입찰을 요청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자동차경매장이 원칙적으로 매매상사와만 거래하기 때문이다.

▽제 값 받는 요령=서울경매장 정락초 대표이사는 “중고차 가격은 차량 외관과 성능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며 “보통 20만원을 들여 차량을 정비하면 낙찰 때 많게는 50만원 이상 높게 받을 수도 있다”고 귀띔한다. 경매장이 운영하고 있는 상품화센터를 이용하면 평균 30% 저렴한 가격에 정비할 수 있다. 경매일에 앞서 조금 일찍 출품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매 당일 출품하면 경매회원인 매매상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미리 낙찰 예비 차량을 검색할 여유가 없어 응찰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인터넷 경매도 뜬다=수입차 판매 대행업체들도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중고차 거래에 나서고 있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업체가 인터넷을 통한 중고차 직접 판매 형태를 띠고 있지만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공식 딜러인 선인자동차를 통해 중고 수입차 전문 사이트를 개설해 경매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식 중고차 경매를 하고 있다. 대상은 주로 시승이나 드라마협찬에 사용됐던 법인 명의 차량이다.이밖에 경매 전문 인터넷 사이트 옥션도 국산은 물론 수입 중고차 경매를 하고 있다.

국내 주요 자동차경매업체
업체홈페이지연락처
서울경매장www.saa.co.kr031-287-8289
현대기아경매장www.autoeverauction.com031-760-5300
한국경매장www.kaa114.com02-897-8901
선인자동차www.buyford.co.kr02-2214-0736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www.daimlerchrysler-korea.co.kr미공개
옥션www.auction.co.kr02-528-0839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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