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I 김순택사장 회사 소개 우편물 화제

  • 입력 2003년 3월 24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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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SDI에 입사한 신입사원의 가족들은 얼마 전 뜻밖의 우편물을 받았다. 발신인은 이 회사 김순택(金淳澤·사진) 사장. 포장을 뜯자 CD롬과 비디오테이프가 나왔다. 김 사장이 영상편지를 보낸 것이다.

‘Welcome New Family’라는 제목의 이 영상물은 △CEO 영상 메시지 △사업 현황 소개 △신입사원들의 합숙교육 장면 △가족 인터뷰 등으로 23분간 진행됐다.

카메라 앞에 선 김 사장은 “실력과 예의를 함께 갖춘 신입사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훌륭하게 키워주신 부모님의 노고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인생의 선배로서 또 부모의 심정으로 신입사원들이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삼성SDI는 해외에 9개 생산법인을 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최첨단 디지털 모바일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 선두를 다투고 있다”면서 “자녀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회사의 동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가족 인터뷰 코너에선 지방에 사는 한 신입사원의 부모가 출연해 “합격을 확인하던 날 ‘엄마 고생 많으셨죠. 이제 제가 편안하게 모실게요’라고 하던 아들의 말에 눈시울을 적셨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 입사해 2차전지 사업팀에 배치된 서영훈씨(27)는 “이런 일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신세대 신입사원들에게 애사심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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