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판교신도시]2005년 1월 시범단지 첫 분양

  • 입력 2003년 3월 20일 18시 31분


경기 판교신도시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모두 2만9700가구가 지어질 전망이다. 한 성남시민이 판교신도시가 들어서는 부지를 가리키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경기 판교신도시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모두 2만9700가구가 지어질 전망이다. 한 성남시민이 판교신도시가 들어서는 부지를 가리키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개발계획의 윤곽이 드러났다. 건설교통부는 당초보다 1만가구 늘어난 2만9700가구의 주택을 짓는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최고 수준의 쾌적성을 유지하는 생태도시로 꾸미기로 했다.

분양은 2005년 초. 이에 따라 판교의 새 아파트를 노리는 수요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게 됐다.

▽비(非)성남 거주자 청약 기회 늘어=19일 국토연구원이 내놓은 판교 개발 구상안의 가장 큰 특징은 성남에 살지 않는 사람들의 청약 기회를 대폭 늘린다는 것.

당초 건교부는 판교에서 공급되는 주택 가운데 30%(4890가구)를 성남 거주자용으로 우선 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구수가 늘어난 만큼 30%라는 비율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겠다는 게 건교부의 견해다.

건교부 당국자는 “성남시와 협의를 해야겠지만 성남 거주자용 우선 공급 대상 비율을 30% 보다 낮은 선에서 책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새로 늘어난 가구의 대부분이 비(非) 성남 거주자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구상안에 따르면 판교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총 2만6400가구. 나머지는 단독주택이다. 이 가운데 임대아파트는 9500가구다. 모두 전용면적 18평 이하다.

일반인이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는 1만6900가구이며 성남 거주자용을 빼면 약 1만가구가 실제 비(非) 성남 거주자가 청약할 수 있는 물량으로 추정된다.

▽평당 분양가 900만원 안팎=건교부와 국토연구원이 판교 가구수를 늘린 배경은 높은 분양가 때문. 기존 용적률(대지 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 100%를 적용할 경우 기반 시설 설치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토지 활용도를 높여 단위 면적당 비용을 줄이는 게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민범식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용적률을 150%로 높이고 아파트를 1만가구 늘린다면 평당 분양가가 200만원가량 떨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현재로선 평당 가격을 900만원 선에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광역수도부담금 등 각종 부대비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분양가가 더 높아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청약통장 가입해야=판교에 청약하려면 지금이라도 청약통장에 가입해야 한다.

첫 분양은 2005년 1, 2월에 시작된다. 시범단지 2000여가구가 나온다.

지금 통장에 가입하면 2005년 3월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시범단지 청약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 아파트의 분양시기가 2005년 3월 이후로 잡혀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게 좋다.

서울 거주자의 경우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에 청약하기 위해서는 300만원 △25.7평 초과, 30.8평 이하는 600만원 △30.8평 초과, 40.8평 이하는 1000만원 △40.8평 초과는 1500만원을 예치해야 한다.

단독주택 분양시기는 2006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통장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다.

판교 주택 개발 계획 변경 내용
구분당초변경
면적(평)가구면적(평)가구
공동주택소형(18평 이하)170,0006,800153,0009,500
중소형(18평 초과∼25.7평 이하)180,0005,400217,00010,100
중대형(25.7평 초과∼40.8평 이하)190,0004,100179,0005,800
대형(40.8평 초과)58,0001,000
소계540,00016,300607,00026,400
단독주택360,0003,400290,0003,300
총계900,00019,700897,00029,700
수용인구(명)59,00089,000
자료:건설교통부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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