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재계 상설협의체 만든다…분기별로 '조정회의' 열기로

  • 입력 2003년 3월 13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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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13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손길승 회장(왼쪽) 주재로 회의를 열고 경제난 타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례적으로 김진표 경제부총리도 참석했다. 공동취재단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13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손길승 회장(왼쪽) 주재로 회의를 열고 경제난 타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례적으로 김진표 경제부총리도 참석했다. 공동취재단

정부와 재계는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상설협의체인 ‘경제정책 조정회의’를 분기별로 갖기로 했다.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월례 정기 회장단 회의에는 이례적으로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참석해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참여정부 경제장관 초청 리셉션’이 김진표 부총리, 박봉흠(朴奉欽) 기획예산처, 윤진식(尹鎭植) 산업자원부, 김영진(金泳鎭) 농림부,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 등 새 정부의 경제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전경련 회장단은 △정부와 재계 사이에 각 급 상설협의체를 만들고 △4∼5월 민관 합동으로 해외 한국경제 설명회(IR)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경제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한 정부-재계 상설협의체는 경제부총리 및 경제장관들과 경제 5단체장 등이 참석하는 고위급 협의체와 경제부처 차관, 차관보들과 재계 임원급이 모이는 실무 협의체를 함께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경제정책 조정회의’라는 이름으로 정부-재계 대표 간담회를 분기별로 갖자고 화답했다.

전경련은 또 해외에서 북한 핵문제와 SK 사태를 심각하게 보는 만큼 정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의 주요 투자자들과 경제계 인사들에게 새 정부의 경제정책과 한국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는 설명회를 하루빨리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손길승(孫吉丞) 전경련 회장,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 조석래(趙錫來) 효성 회장, 박용오(朴容旿) ㈜두산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 구본무(具本茂) LG 회장,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또 경제장관 초청 리셉션에는 재계에서 박용성(朴容晟) 상의, 손길승 전경련,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 김창성(金昌星) 경총, 김영수(金榮洙) 중소기협중앙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400여명,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기업인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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