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재계는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상설협의체인 ‘경제정책 조정회의’를 분기별로 갖기로 했다.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월례 정기 회장단 회의에는 이례적으로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참석해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참여정부 경제장관 초청 리셉션’이 김진표 부총리, 박봉흠(朴奉欽) 기획예산처, 윤진식(尹鎭植) 산업자원부, 김영진(金泳鎭) 농림부,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 등 새 정부의 경제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전경련 회장단은 △정부와 재계 사이에 각 급 상설협의체를 만들고 △4∼5월 민관 합동으로 해외 한국경제 설명회(IR)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경제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한 정부-재계 상설협의체는 경제부총리 및 경제장관들과 경제 5단체장 등이 참석하는 고위급 협의체와 경제부처 차관, 차관보들과 재계 임원급이 모이는 실무 협의체를 함께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경제정책 조정회의’라는 이름으로 정부-재계 대표 간담회를 분기별로 갖자고 화답했다.
전경련은 또 해외에서 북한 핵문제와 SK 사태를 심각하게 보는 만큼 정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의 주요 투자자들과 경제계 인사들에게 새 정부의 경제정책과 한국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는 설명회를 하루빨리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손길승(孫吉丞) 전경련 회장,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 조석래(趙錫來) 효성 회장, 박용오(朴容旿) ㈜두산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 구본무(具本茂) LG 회장,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또 경제장관 초청 리셉션에는 재계에서 박용성(朴容晟) 상의, 손길승 전경련,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 김창성(金昌星) 경총, 김영수(金榮洙) 중소기협중앙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400여명,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기업인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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