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돈받아주기' 대호황…신용정보업 매출 77% 차지

  • 입력 2003년 3월 5일 1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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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후 부실채권이 크게 늘면서 채권추심(돈을 대신 받아주는 일)을 하는 신용정보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26개 신용정보업체의 매출액은 6436억원으로 2001년의 1223억원보다 23.4% 늘었다.

이 가운데 채권추심업 매출액이 4937억원으로 전년보다 41% 증가해 시장 규모가 상당히 커졌다.

채권추심 분야는 신용정보업체 전체 매출액의 76.7%. 신용조회업 매출액은 276억원으로 31.2% 증가했다.

신용정보업체들의 채권추심은 개인간의 돈거래에서 발생된 빚은 대상이 안 되고 기업간 상거래로 이루어진 채권·채무만 대상이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신용정보업체들에 대한 검사를 벌여 16개 신용정보회사에 대해 시정 또는 주의조치를 내렸다.

상시고용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난 세종신용정보, 대환대출 대행업무를 부실하게 처리한 미래신용정보는 시정조치를 받았고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서울신용정보에 대해서는 경영유의사항 조치가 내려졌다. 한국신용평가를 비롯해 고려 국민 솔로몬 등의 업체는 주의조치를 받았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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