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카드 연체율 11.2%…사상 첫 두자리수 진입

  • 입력 2003년 3월 2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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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채무자에 대한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등으로 전업(專業)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넘어섰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9개 전업 카드사의 평균 연체율(30일 연체 기준)은 11.2%로 작년 12월 말의 8.8%보다 2.4%포인트나 높아졌다.

2001년 말에 3.8%에 불과했던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5.1%, 9월 말 6.6%, 11월 말에는 9.2% 등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말 카드사들이 결산기를 겨냥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연체채권 추심에 적극 나서 조금 떨어지기도 했으나 올 들어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카드사별로는 국민카드가 카드론을 포함한 연체율이 13.62%로 작년 말(9.83%)보다 3.79%포인트 높아졌고 외환카드의 연체율은 9.9%로 전월에 비해 2.6%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등에 따른 연체율 상승이므로 이 같은 추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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