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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2월 23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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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는 25일 오전 10시 경기 이천시 본사 아미문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갖고 △대주주와 소액주주 구분 없는 21 대 1 감자 △사외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안건을 논의한다고 23일 밝혔다.
감자안이 통과되면 하이닉스의 자본금은 26조2175억원에서 1조2653억원으로, 주식수는 52억3997만주에서 2억4952만주로 각각 줄어든다.
감자안은 지난해 말 채권단 협의회에서 75%의 동의를 얻었지만 소액주주들은 자신들의 감자 비율은 낮춰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소액주주 모임인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협의회’는 주총에 700∼800명의 소액주주들을 참석시켜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감자안 통과를 저지할 계획이다. 협의회측은 “균등 감자를 하더라도 액면가 회복이 어려운 상태”라며 “출자 방법 등을 다시 논의해 감자비율을 차등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현대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 주총 현장에서 주주들의 추가서명(현재 서명인원 120명)을 받아 정몽헌(鄭夢憲) 회장과 박종섭(朴宗燮) 전 사장을 이번 주 안에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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