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임대수익률 하락 영향 거주용 전환

  • 입력 2003년 1월 16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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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평형이 아파트처럼 대형화되고 단지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원룸 형태의 오피스텔이 초과 공급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건설회사가 아파트에 버금가는 대형 오피스텔로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

동문건설은 5월경 경기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에 주거용 오피스텔 ‘동문 굿모닝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10층 4개 동(棟)으로 모두 1800실 규모. 그동안 1개 동에 많아야 100∼200실 규모였던 기존 오피스텔에 비하면 ‘매머드급’ 오피스텔 단지인 셈이다.

벽산건설도 경기 용인시 수지에서 3월경 22∼39평형 오피스텔 791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10평형대가 주류였던 지방 오피스텔 시장에서 20평형대 이상의 대형 오피스텔이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SK건설도 올해 안에 ‘단지형 오피스텔’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오피스텔 ‘구일 SK 허브 수(秀)’(15층 규모 2개 동) 940실을 공급할 예정.

이런 흐름은 그동안 건설회사가 오피스텔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제시했던 임대 수익률이 과대 포장됐다는 소비자들의 불만과도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수익률이 제시한 수익률을 밑돌면서 아예 실거주용 오피스텔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는 것.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는 “올해 오피스텔은 수익상품에서 실수요자가 거주를 목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으로 새롭게 평가될 것”이라며 “신축 오피스텔을 단지화하는 이유도 사는 데 불편이 없도록 생활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

대규모 분양 예정 오피스텔
(자료:해밀컨설팅그룹)
위치시공사단지평형분양예정문의(02)
경기 일산 백석동동문건설동문굿모닝힐17∼241,8005월786-7345
경기 용인 수지 벽산건설미정22∼397913월767-5222
인천 신현동우림건설보보카운티미정8543월3488-6712
서울 구로구 구로동SK건설구일 SK허브수 13∼29940미정3462-7070
경기 안양 평촌삼성물산미정미정1,3005월2145-6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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