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팀장' 맡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 입력 2003년 1월 15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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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 미국 중국 홍콩 가운데 한 나라에 운용사를 차릴 목표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금융회사인 미래에셋 박현주(朴炫柱·45·사진) 회장이 수년 만에 ‘국제팀장’의 명함을 걸고 해외 진출을 진두 지휘하고 나섰다. 회장이면서 팀장인 것. 국제팀은 이달 13일 자산운용사에 신설된 소규모 팀. 아직 정식 직원은 4명에 불과하지만 해외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점차 늘려갈 생각이다.

박 회장은 “반도체나 자동차는 수출하는데 금융상품은 수출하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며 “5년 뒤 해외의 유력 투자운용사와 합작해 운용사를 차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산업 가운데 금융이 가장 낙후된 이유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지 않고 국내에서만 ‘우물안 개구리들’처럼 경쟁하기 때문이라는 것.

단기적으로는 동원증권 최고의 영업직원이었던 ‘전공’을 살려 국제무대를 대상으로 펀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 운용사가 3년 연속 국내 최고의 수익률을 올린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는 해외의 우량 종목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도 내놓아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다양한 선택을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박 회장은 해외진출을 위해 팀장이라는 직함을 택한 이유에 대해 “직원들에게 의사소통이 원활한 수평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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