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외국계 생명보험회사 세무조사

  • 입력 2002년 12월 11일 17시 50분


국세청이 공격적 마케팅으로 최근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높여가는 외국계 생명보험회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11일 국세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부터 미국계 푸르덴셜생명에 조사반을 투입, 법인세 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연말까지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올 상반기에는 미국계 메트라이프생명과 독일계 알리안츠생명도 법인세 조사를 받았다.

국세청은 외국계 생보사가 △사업비를 과다 책정한 뒤 보험설계사에게 높은 판매수수료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법인세 누락이 있었는지 △이벤트 비용 등 각종 광고 선전비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이전 가격조작 행위는 없었는지에 대해 중점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당국자는 “대규모 법인은 5년마다 정기 법인세 조사를 받도록 돼 있다”며 “푸르덴셜생명은 92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정기 법인세 조사를 받지 않아 이번에 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한화그룹에 인수된 신동아화재도 국세청으로부터 법인세 조사를 받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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