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세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부터 미국계 푸르덴셜생명에 조사반을 투입, 법인세 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연말까지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올 상반기에는 미국계 메트라이프생명과 독일계 알리안츠생명도 법인세 조사를 받았다.
국세청은 외국계 생보사가 △사업비를 과다 책정한 뒤 보험설계사에게 높은 판매수수료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법인세 누락이 있었는지 △이벤트 비용 등 각종 광고 선전비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이전 가격조작 행위는 없었는지에 대해 중점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당국자는 “대규모 법인은 5년마다 정기 법인세 조사를 받도록 돼 있다”며 “푸르덴셜생명은 92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정기 법인세 조사를 받지 않아 이번에 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한화그룹에 인수된 신동아화재도 국세청으로부터 법인세 조사를 받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