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內 SK그룹 2010년까지 건설"

  • 입력 2002년 11월 25일 18시 03분


“2010년까지 한국의 SK그룹과 맞먹는 중국 SK그룹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내년엔 SK 본사와 함께 중국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SK그룹 중국 현지법인인 SK차이나 셰청(謝澄·사진) 대표는 24일 중국 베이징(北京) 트레이드센터 SK차이나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중국 기업 SK’ 건설을 위한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 내년 중국 투자규모는 SK차이나가 지난 2년 동안 투자한 2500만달러를 4배 이상 웃도는 규모.

셰 대표가 그리는 SK차이나의 비전은 정보통신, 생명과학, 자동차 유관사업 등 3대 핵심사업에서 중국 최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 SK그룹 계열사의 중국 진출을 돕는 지주회사 역할도 할 SK차이나는 앞으로 텔레콤, 의료, 정보통신, 인터넷 금융서비스, 자동차 유관사업, 교육 등 6개 사업에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차이나도 이르면 다음달 안에 차이나유니콤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CDMA-2000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SK차이나는 또 SK가 한국에서 하고 있는 자동차 경정비사업과 텔레매틱스 등 자동차 유관사업에도 진출한다.

중국에선 신뢰를 구축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하는 그는 “중국인들은 SK가 중국기업과 한 배를 탔다고 믿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에서 성과를 기대하는 다른 기업에도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칭화(淸華)대 무선전자학과 대학원 및 미국 퍼듀대 물리학 석사 출신. 미국 인텔 본사와 인텔차이나를 거쳐 작년 7월 중국기업을 표방한 SK차이나의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베이징〓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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