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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19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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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4분기까지 실적이 좋고 꾸준히 배당했던 회사라고 해서 무턱대고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실적을 지속할 수 있고 실적이 주가에 덜 반영된 종목을 골라야 한다. 배당 성향이 높은 몇 개 종목을 묶어서 사는 것도 안전한 투자 전략.
▽배당투자는 12월 초까지〓배당을 노린 투자는 때를 잘 선택해야 한다. 배당금을 노리고 주식을 샀다가 주가가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은 보통 12월 말에 결정된다. 배당을 앞둔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면 12월 중순 차익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 이는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소. 적어도 12월 초까지 주식을 사야 차익 매물 증가에 따른 손해를 피할 수 있다.
동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배당투자를 노릴 때 12월 중순이면 주가가 오를 만큼 올라 이미 늦다”면서 “약세장이라면 배당락 후 예전 주가를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유의하라”고 말했다.
▽몇 가지 종목을 함께 사라〓배당을 노리고 투자했는데 배당을 안 한다면 손해다. 따라서 배당 성향을 잘 살펴야 한다.
배당이 기대되는 종목 몇 가지를 묶어서 사는 방법도 좋다. 한 개 종목만 샀다가 그 기업이 배당을 하지 않을 경우의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적이 주가에 반영됐을까〓좋은 실적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면 주가가 더 오르기는 어렵다. 실적 개선이 아직 주가에 덜 반영된 종목이라야 배당이익과 주가차익을 함께 얻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주가수익비율(PER)은 좋은 지표. 실적 호전 종목 가운데 전년 동기보다 PER가 낮아진 종목이 유망하다. 신대양제지의 작년 3·4분기 PER는 10.9. 올 3·4분기 실적 기준으로는 5.6으로 떨어졌다. 백광소재도 마찬가지. 실적이 좋아졌는데도 PER는 오히려 15.5에서 6.7로 떨어졌다.
메리츠증권 조익재 투자전략팀장은 “실적이 좋은데도 PER가 지나치게 낮다면 다른 위험요소에 주의해야 한다”며 “과거 실적보다 미래 전망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실적개선 배당투자 유망 종목 | ||
| 종 목 | PER (배) | 배당수익률 |
| 동부제강 | 1.8 | 13.4 |
| 신대양제지 | 5.6 | 12.5 |
| 백광소재 | 6.7 | 7.8 |
| 부산도시가스 | 8.9 | 7.7 |
| 덕양산업 | 8.0 | 7.7 |
| 한국쉘석유 | 5.8 | 7.5 |
| 대한전선 | 4.2 | 7.5 |
| 서통 | 4.0 | 7.3 |
| 태경산업 | 6.5 | 7.2 |
| LG전선 | 4.1 | 7.2 |
| 태림포장공업 | 6.3 | 7.1 |
| 계룡건설산업 | 3.4 | 7.1 |
| 동부정밀화학 | 0.9 | 7.0 |
| 한진중공업 | 21.6 | 7.0 |
| 미창석유공업 | 3.1 | 6.9 |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