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21일 개막…80여 신차 선뵌다

  • 입력 2002년 11월 18일 18시 19분



‘2002 서울모터쇼’가 ‘자동차, 또 하나의 꿈’이란 주제로 21∼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모터쇼엔 자동차 기술을 집약한 ‘컨셉트카’가 대거 출품돼 자동차의 미래(개발 방향)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국내 5개 완성차업체와 일본의 도요타가 참가, 총 80여종의 차를 선보인다. 또 전기자동차 부문엔 ATT, R&D, JST, 한성에코넷 등 4개사가 자웅을 겨룬다. 현대모비스 보슈 덴소 등 170여개 국내외 자동차부품업체도 첨단 기능의 부품을 전시한다.

▽어떤 차들이 나오나〓서울 모터쇼의 하이라이트는 컨셉트 카의 대거 출품.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이 세계 언론을 의식해 컨셉트카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현대자동차는 쿠페(문이 2개인 세단 및 스포츠카)형 컨셉트카 HIC를 서울모터쇼에 처음 공개한다. 그랜저XG급 차체에 운전석에서 자동차 주변 사각지대를 모두 살필 수 있는 ‘어라운드 모니터시스템’, 지능형 컨트롤시스템, 헤드램프 불빛으로 식별할 수 없는 물체도 볼 수 있는 ‘나이트비전’ 등 미래형 기술과 디자인을 구현했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와 일본연구소에서 18개월 동안 개발, 완성했다. 현대차의 또 다른 컨셉트카는 에쿠스 차체를 활용한 HCD7.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했다. 넓은 실내공간과 스포티한 스타일, 4.5ℓDOHC 8기통 엔진, 최대출력 270마력의 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의 외관은 항공기 동체를, 차체 지붕은 조개 모양을 각각 형상화했다.

기아자동차는 미니밴 카렌스를 토대로 한 다목적형 차량 KCV와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형인 KCVⅡ 등 컨셉트카 2대를 전시한다. 2.0ℓ 디젤엔진을 탑재한 KCV는 세단 왜건의 스타일을 혼합한 다목적 차량으로 실용적인 경향을 추구하는 유럽 트렌드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KCVⅡ는 앞쪽은 5인승 승용차, 뒤쪽은 트럭 적재함을 장착한 픽업트럭으로 크기는 시판중인 쏘렌토보다 작다.

GM대우차는 오토(OTO)와 플렉스(FLEX) 등 2대의 컨셉트카를 출품한다. 오토는 자체 개발한 직렬 6기통 엔진을 장착, 스포츠 쿠페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뽐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타일을 결합해 20, 30대 젊은층을 겨냥했다. 플렉스는 침실 사무실 화물적재 등 실내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다목적형 차량. 정보통신 기술과 홈인테리어식 분위기로 쾌적한 운전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

쌍용차는 컨셉트카 대신 고급 SUV렉스턴과 최근 선보인 픽업트럭 무쏘스포츠 스페셜모델을, 르노삼성차는 준중형차 SM3의 성능을 일부 개조한 튜닝차를 각각 선보인다. 최고 출력 200마력의 SM3 튜닝차는 스포츠 타입의 타이어를 적용해 주행성능과 접지능력을 향상시켰다고.

해외 완성차업체로는 유일한 일본 도요타는 전기와 휘발유를 함께 사용하는 환경친화형 자동차 ‘에스티마 하이브리드’를 출품한다. 7인승 미니밴(4륜구동)으로 휘발유 70ℓ를 넣으면 1000㎞를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연비가 뛰어나다. 또 최근 월드랠리 챔피언십과 카트시리즈에서 우승한 도요타의 경주용 자동차 모델 F1도 관람객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모터쇼 편하게 보려면〓입장권 예매는 지난달 말로 끝났기 때문에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관람객들은 모터쇼장에서 표를 구입해야 한다. 일반인과 대학생은 6000원, 초중고교생은 4000원. 단체할인은 없다.

모터쇼를 편하게 보려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를 피하는 게 좋다. 태평양관 대서양관 인도양관 등 총 2만8746평에서 열리기 때문에 관심있는 분야를 미리 정해서 보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www.motorshow.or.kr)에선 참가업체 목록과 역대 모터쇼를 볼 수 있다. 또 이번 전시장 모습을 담은 동영상물도 인터넷을 통해 중계된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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